정창영 연세대 명예교수·15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 명예교수·15대 총장

뒤돌아보면 제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에 석탄이 풍부한 영국에서 증기기관(steam engine)을 이용하는 철도 등이 건설되면서 일어났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엽까지 석유가 풍부한 미국에서 자동차, 전기 등이 출연하고, 생산을 위한 조립라인(assembly line)의 출현으로 대량생산(mass production)이 가능해지면서 확산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전자·정보 기술의 출현으로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기술이 향상되고 생산의 자동화를 초래하면서 일어났다.

4차 산업혁명은 21세기 초 여러 분야의 기술융합이 일어나면서 자동화와 연결성이 크게 촉진되었는데,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독일에서는 이를 “Industry 4.0”이라고 부른다. 

또한 독일에서는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생산기기들에 부착된 센서, 내장 제어시스템을 활용해서 생산기기들 간에 네트워크(network)를 형성하여 생산의 최적 조건을 찾으면서 체크·생산을 하는 공장을 뜻한다.

독일 기업들의 Industry 4.0(스마트 공장의 구축)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의 건설은 개별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므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Industry 4.0 전략은 Mittelstand 4.0을 동시에 수립해서 중소·중견기업도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이라는 주제 하에 유사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의 정책이 4년마다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전략을 수정·재수립함으로써 성공적인 정책추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5년 주기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을 새롭게 다시 수립하여 정책의 연속성이나 지속성이 훼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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