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째 올라 52만원대…시총 한달 만에 2조 늘어

에코프로비엠 홍보동영상 캡쳐. 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에코프로비엠 홍보동영상 캡쳐. 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50만원대로 올라선 에코프로비엠은 6일에도 1%대 강세를 연출하며 주가 상단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역대급 실적 경신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46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1.13% 오른 5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장보다 0.69% 내린 51만6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각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2조648억원으로 코스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6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석달 여만에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당시 종가 기준 시총이 9조713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여만에 2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근의 주가 강세를 기관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 공시를 보면 4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관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9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97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5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에코프로비엠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3% 급증했다. 매출은 66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1위 양극재 제조 기업이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SK온이다. 삼성SDI에 납품하는 삼원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SK온에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가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10% 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2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1분기보다 각각 최대 50%, 4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202억원, 68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SK온과 삼성SDI의 전기차(EV)용 양극재 출하량은 4분기까지 계단식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54만원→61만원)과 유안타증권(68만원→72만원), BNK투자증권(50만원→70만원)도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2차전지 업종 전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EV) 전방 수요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NCM/NCA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확인하며 출하량 증가 및 메탈 가격 연동판가 상승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2605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13% 상향 조정했다. 

그는 "2분기 화재로 중단된 CAM4 재가동, CAM6의 생산량이 확대되고 EV 중심 견조한 수요 지속되며 매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 경신할 전망"이라며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2022년말 12만5000톤에서 2026년 55만톤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CAM4 재가동 및 CAM6 생산량 확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으로 7%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CAM6(3만6000톤)는 올 3월부터 풀가동 중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국내 양극재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에코프로CNG, 이노베이션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향후에도 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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