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리비안에 거금을 투자한 포드의 '손절'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 주가는 20.88% 내린 22.78달러로 거래됐다. 사상 최저가 경신이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지난 7일 리비안 전체 주식의 11.4% 지분을 가진 포드가 리비안 보유 주식 1억200만 주 가운데 8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포드는 리비안에 12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자체 전기 자체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기로 결정해 리비안과의 관계가 애매해졌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포드에 이어 JP모건도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 주를 매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지난해 기준 미국 최대의 기업공개(IPO) 회사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11월 179.5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수식까지 붙을 정도였던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한때 150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리비안 주가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술주 리스크가 겹쳐 72%가 넘게 빠졌다. 리비안은 현재 올해 생산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낮춘 2만5000대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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