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여기어때·마켓컬리 등 종합 플랫폼 역할확대
코로나 풀리자 항공·여행상품 출시로 고객경험 ↑

플랫폼 기업 사업영역 확장. 사진/pixabay
플랫폼 기업 사업영역 확장. 사진/pixabay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기존사업 고유영역에서 나아가 신규사업으로 지속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선두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지난 2019년 5월 단건배달앱인 '쿠팡이츠'를 론칭한 후 이듬해 12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설 법인을 세우고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한 쿠팡 내 여행상품 카테고리도 마련해 5성급 이상의 프리미엄 호텔 상품도 소비자들에 선보이는 등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확인 가능하다. 여기어때는 기존 숙박예약에서 렌터카와 교통, 맛집 등 여행 관련해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운동이나 취미, 파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대여 시스템을 론칭했고, 이달에는 국내외 항공권 실시간 예매 서비스도 마련했다. 

신선식품을 주력 사업으로 펼쳐왔던 마켓컬리도 최근 신규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이 33%에 달하는 만큼 공산품을 계속해서 늘리는 추세다. 그 결과, 누적가입고객 수가 1000만명에 돌파하는 등 총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맞춰 뷰티 상품군을 확대, 숙박권과 항공권 등의 여행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면서 온라인과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해오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3조원 돌파를 목표로, 편집숍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에 이어 강남지역에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또 서울 성수동에 '슬랙스 랩' 팝업스토어를 론칭,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도 동대문과 한남점에 이어 성수점까지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디홀릭커머스 인수에도 나서 패션 종합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며 "고객경험을 최우선 가치를 둔 플랫폼 기업 간의 경계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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