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서강대 명예 교수 '리더를 위한 생각 혁명' 강의 이끌어

지난 12일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 교수가 인간개발연구원의 경영자 연구회에서 '리더를 위한 생각 혁명, 철학의 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I인간개발연구원
지난 12일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 교수가 인간개발연구원의 경영자 연구회에서 '리더를 위한 생각 혁명, 철학의 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I인간개발연구원

HDI인간개발연구원은 '리더를 위한 생각 혁명'과 '도시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주제로 '제2060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기업 CEO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2명의 연사가 각각 다른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선 제1강연에서는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 교수가 연사로 나서 '리더를 위한 생각 혁명, 철학의 힘'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며 지난 3월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유와 그때 깨달은 점을 공유하며 정치와 철학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경험을 통해 최 교수는 "국내 정치가 혼란한 것은 수치심과 양심, 부끄러움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학습할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이란 인격과 염치, 양심과 수치심이 생산력에 미치는 단계에 이른 국가"라고 규정하며 "우리나라는 현재 이 단계에 이르지 못해 아직 중진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후진국이란 법학과 정치학이 중심이 되는 사회"라고 정의한 뒤 "대한민국도 학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판·검사를 목표로 하고 그것이 곧 가문의 영광이자 출세의 상징이었던 시기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후진국이 정치학 중심이라면, 중진국은 경제학 주도 사회"라며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철학, 즉 생각의 힘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강에서는 문주현 엠디엠 그룹 회장이 '도시가 세계를 지배한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문 회장은 국내 1세대 '디벨로퍼'(부동산개발자)로 도시 개발에 뛰어든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회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개발한 도시가 곧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세계 여러 유명 도시가 허허벌판의 황무지에서 혁신적인 발상과 개발을 통해 만들어졌음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도시 개발 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국제도시 순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우려하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강의를 마치며 "도시 개발 성공의 열쇠는 사람과 기업을 모으기 위한 민간 참여와 규제 완화에 있다"고 당부했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향상을 목표로 1975년 2월 경영자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가치창조', '인간경영', '인재개발', '사회소통',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060회의 세미나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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