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키즈 맞춤형 가상오피스·키즈동물원으로 차별화
자사 캐릭터 '무너' 활용, 통신사 최초 커뮤니티형 NFT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편지수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를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타깃 고객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시장 후발주자로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고객 경험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은 각각 직장인과 유아를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올해 오픈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로블록스, 제페토 등 기존 개방형 플랫폼 중심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타깃을 명확하게 설정했다. 또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 중 소통, 협업, 체험 등 ‘액티비티’에 집중하고 타깃에 따른 차별화된 기능을 마련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FO 전무는 “오픈형으로 만들어둔 다양한 메타버스에 들어가보면 사람들이 거의 들어와 있지 않다. 실제로 필요한 어떤 메타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는 게 더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가상오피스는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본 기능에 더해 ‘AI 회의록’과 포스트잇 메모와 동시 첨삭이 가능한 ‘협업 툴’ 등 소통과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다수 포함했다.

아침 인사를 하고 스몰톡을 나누거나, 필요할 경우 프라이빗 룸에서 대화하는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말하는대로 아바타 입술 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도 탑재해 현실감을 높였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Lab)장 담당은 “기존 화상회의를 하다보면 고립감을 느끼고 2D다보니 회의를 끝내고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는 했다”며 “소속감과 원활한 업무 효율을 느낀다면 반드시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U+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임직원 및 일부 고객사에 우선 제공하고, 내년에는 상용호해 B2B(기업간 거래)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U+키즈동물원’ 서비스는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 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김 담당은 “경험의 장소가 현실에서 메타버스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알파 세대가 적극적으로 그 경험에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어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해 글을 읽거나 조작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직접 음성으로 AI NPC와 대화할 수도 있다.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도 진출한다.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구매 고객에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NFT 1자을 무료로 선물한다.

무너NFT는 카카오톡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다.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발행하며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예정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IMC담당은 "NFT 소유 가치도 고려하고 있지만, 무너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소통 플랫폼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 큰 전략"이라며 "일회성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주장이자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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