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식시장, 2000년 닷컴버블 때보다 심해"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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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이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랜섬은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표면적으로 이번 버블은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주식에만 거품이 끼었던 2000년과 달리 지금은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의 거대 자산 버블과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그랜섬은 S&P 500 지수가 전고점에서 최소 40% 급락해 2880선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S&P 500 지수는 현재 전고점 대비 18.6%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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