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제주시를 기반으로 성장한 ICT 기반 서비스·플랫폼 기업 ‘네이처모빌리티’는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 ‘찜카’를 운영 중이다. 해당 회사는 단순히 정보를 모아두기만 한 백화점형 플랫폼을 벗어나, 목적지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검색하고 비교, 선택, 기록 공유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서 최고 점수를 거머쥐었다.

#. ‘엔원테크’는 미래 모빌리티의 상징인 전기차의 핵심 장치 2차 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의 개발에 성공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제에 씌우는 얇은 구리 박막으로, 특성상 얇고 가벼워야 해 제조가 어렵다. 엔원테크는 글로벌 배터리 완성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가벼운 동박을 높은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제작하고 공급하는데 성공해 새로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아기유니콘’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기유니콘’이란 한국을 대표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으로, 이번 선정에서는 ICT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미래유망 분야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새로운 아기유니콘으로서 두각을 드러낸 ▲스마트관광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한 ‘네이처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티타늄 전극의 생산 설비를 만든 ‘엔원테크’ ▲중고도난청인에게도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인공와우를 생산하는 ‘토닥’ 등이 대표적이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선정된 100개의 아기유니콘 기업은 고용은 91.4%, 매물은 149.6% 오르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60개 아기유니콘사들은 미래유망 분야 기업이 다수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분야 기업이 27개(45.0%)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네이처모빌리티, 엔원테크도 이에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미래유망 분야로 뽑히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도 16개(26.7%)가 선정된 가운데 ‘토닥’이 새로 아기유니콘에 뽑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닥은 이날 선정에 앞서 지난해 열린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10만개의 경쟁사를 제치고 대상을 거둔 바 있다.

해당 회사는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서도 큰 진전을 이뤄냈다.

기존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던 인공와우를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바꿨으며, 이를 통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업모델을 제출해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구루미 ▲뉴로비스 ▲더플랫잇 ▲라운지랩 ▲메디인테크 ▲바로팜 ▲샤플앤컴퍼니 ▲아이오트러스트 ▲지니웍스 ▲클랩 ▲테라릭스 ▲패스트뷰 ▲헥사휴먼케어 등 신규 아기유니콘들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중기부는 이날 선정된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중기부 R&D 사업 참여시 우대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연계지원 외에도 해외진출 지원, 청년채용 장려금, ESG 경영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가할 것”이라며 “아기유니콘에게 더욱 풍부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40개사를 추가 선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