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달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 모습.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이달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 모습.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르면 오늘(23일) 사용자위원 측인 경영계도 최초 요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근로자위원 측인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890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연다.  

사용자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위원들은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9160원)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는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크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동계는 이달 21일 제5차 전원회의에서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730원(18.9%) 높은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공익위원들이 제안한 업종별 차등(구분) 적용 연구용역과 관련한 공방으로 이 같은 요구안을 최저임금위에 제출하지는 않았다. 연구용역 논란이 다시 불거져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저임금위는 이달 16일 제4차 전원회의에서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내년에도 업종과 무관하게 단일 금액을 적용하기로 했다. 부결된 뒤에도 공익위원들은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지 결정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 연구를 정부에 의뢰하자고 제안했다.

제5차 전원회의는 공익위원들이 노동부에 연구 용역을 권고하는 선에서 끝이 났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을 도입해 숙박·음식업 등 임금 지급 능력이 부족한 업종에는 최저임금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을 언급한 바 있다.

경영계는 공익위원들이 연구용역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연구용역의 과정을 거치면 2024년부터 정부나 사용자 측 주장대로 업종별 차등 적용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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