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유통 플랫폼 정육각·영상편집 솔루션 쓰리아이
분자진단키트 사업화 원드롭·물류 풀필먼트의 파스토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양한 '미래의 유니콘' 20개사를 선정해 소개했다. 좌측 최상단부터 제조 분야의 정육각, ICT분야의 쓰리아이, 바이오 분야의 원드롭, 물류 분야의 파스토. 사진/중기부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양한 '미래의 유니콘' 20개사를 선정해 소개했다. 좌측 최상단부터 제조 분야의 정육각, ICT분야의 쓰리아이, 바이오 분야의 원드롭, 물류 분야의 파스토. 사진/중기부

우리나라 미래 산업계를 이끌어갈 예비유니콘 20개사가 베일을 벗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 20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IT기술을 결합한 축산물 유통 플랫폼을 선보인 '정육각'부터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스토'까지 그 면면이 다양했다.

28일 중기부에 따르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투자유치를 통해 시장검증을 받고, 혁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유니콘 유망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기업이 10개 사(50%), 뒤를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가 4개 사(20%), 전통 제조분야인 기계‧금속 및 화학‧소재분야 기업이 3개 사(15%)가 선정됐다.

우선 ICT 분야에서는 '브랜드 커머스'를 앞세운 '글루업'이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 브랜드커머스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식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특정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기술이다. 이외에 킥배달라이더를 위한 보드 공유서비스를 선보인 '더스윙'도 함께 뽑혔다.

또한 육류시장에서 신선식품 D2C서비스를 제공한 '정육각'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육각은 기존의 배송서비스 회사와 달리 직접 제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IT기술을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재고를 1일치 이하로 유지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정됐다.

5개의 예비유니콘을 배출한 플랫폼 분야에서는 실시간으로 산지 직거래 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파이러츠'가 두각을 드러냈다. '딜리셔스' 또한 동대문 의류시장의 도매상과 전국 의류 소매상들을 잇는 상거래 플랫폼 '신상마켓'으로 이목을 끌었다.

'테크타카'는 물류 데이터와 흐름을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물류 풀필먼트 솔루션 플랫폼을, '트레져헌터'는 1인 크리에이터의 영상 창작 활동을 전문적으로 관리‧지원해 플랫폼에 유통하는 체제를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트릿지'는 농수축산물의 공정거래를 중개하고 공급자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역업무까지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플랫폼의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매드업'이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레버'를 선보였다. '쓰리아이'는 생물 인식기술, 오토 트래킹 기술과 모션 캡처 엔진 등 기술이 포함된 B2B디지털 트윈 솔루션(Beamo)과 B2C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팅 플랫폼(Pivo, Pivo Tour)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센서뷰'가 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T&M케이블과 높은 차폐성능을 가진 초소형 동축 인터커넥터를 만들었다. 식품 제조업체 '아머드프레시'는 식물성 밀크를 주원료로 비건 치즈를 개발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비건 시장에서의 높은 잠재성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백신과 의약품 등의 운반에 쓸 수 있는 단열 보냉 운송용기를 제조한 '에스랩아시아'와 이차전지에 쓰이는 전해액과 첨가제 등을 만드는 '이피캠텍'도 유망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ICT 기술과 마찬가지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4개의 예비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 고령화 시대가 진행됨에 따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치매치료제와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한 '아리바이오'가 대표적이다. 또한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을 제조하고, 서비스까지 개선한 '에이치이엠파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만성질환관리솔루션을 개발한 '원드롭'도 함께 선정됐다. 특히 원드롭은 현장형 분자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코로나 진단키트 영역을 개척하고, 타 진단 분야 매출포트폴리오를 확산하는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퓨처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경쟁사 대비 가격과 품질에서 앞선다는 좋은 평가를 들었다.

한편 물류 분야에서 선정된 '파스토'는 기존의 물류시스템에 IT기술을 접목한 자체 물류관리 시스템의 장래성이 돋보였다. 이는 입고, 포장, 출고까지 전과정이 자동화한 온라인 풀필먼트 서비스로, 중소형 셀러들이 보증금과 최저 계약수량 등 진입장벽 없이 저렴한 수수료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의 유일한 예비유니콘으로 '콘텐츠퍼스트'가 선정됐다. 콘텐츠퍼스트는 영어‧불어‧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국내 웹툰을 번역해 선보이는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인력으로 구성된 번역팀을 운영해 문화적 특수성까지 챙긴 자연스러운 번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점으로 두각됐다.

이들 예비유니콘 기업들은 기보의 보증공급은 물론, 기술특례상장과 같은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기보에서 사전진단평가도 지원한다. 

한편 이들 20개 기업의 평균 업력은 7.4년, 매출액은 171억원, 고용인원 100명, 투자유치금액 354억원, 기업가치는 195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중기부
표/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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