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대형컨선 등 고부가선박 위주…2026년까지 도크 물량 가득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 중 45.5%(97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주 1위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 중 45.5%(97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주 1위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 중 45.5%(97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주 1위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글로벌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글로벌 1~4위를 휩쓸었다. 이들 조선소는 이미 2026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진 상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79만CGT 수주는 코로나19 이연수요로 깜짝 선박 발주가 늘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1년 상반기(1036만CGT) 이후 최고 수주량이다.

선종별로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 1114만CGT 중 62%에 해당하는 692만CGT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해 이번 성과 달성을 주도했다.

특히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량의 71%에 해당하는 63척(544만CGT, 약 139억달러)을 수주했다. 대형 LNG운반선 발주는 2019년 427만CGT(49척), 2020년 423만CGT(49척)에서 지난해 647만CGT(75척)로 발주가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68만CGT(89척)의 발주가 이뤄진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운임 강세에 따라 발주확대가 지속된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도 우리나라가 전세계 발주량의 43%에 해당하는 26척(148만CGT, 약 139억달러)을 수주했다.

2020년 32%, 2021년 34.1%, 올해 상반기 63.7%로 최근 발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경우도 전 세계 발주량 중 58%(798/1372만CGT)를 우리나라가 수주했다. 추진 연료별로 LNG 추진 선박 수주가 115척으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 추진 선박(4척), LPG 추진 선박(1척) 순으로 수주했다.

6월말 현재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전년동기(2737만CGT)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대형 조선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2026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진 상태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3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로 LNG선(17만4000m³)은 5월 2억 2700만 달러에서 6월 2억 31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5월 1억 5400만 달러에서 6월 1억 5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5월 1억 1700만 달러에서 6월 1억 175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월 7900만 달러에서 6월 7950만 달러 등으로 모든 선종에 걸쳐 상승했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하반기 추가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발 LNG운반선 등을 고려하면 전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조선소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선박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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