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허용. 사진/연합뉴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허용. 사진/연합뉴스

친환경차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친환경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70달러를 넘어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서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한 2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252억3000만달러)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3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포인트(p) 상승했다. 친환경차에 더해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대형 차종,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의 수출 증가도 실적 호조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 금액은 북미(3.7%), 중남미(15.9%), 아시아(25.4%) 등 유럽연합(-9.3%)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은 107만4321대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는데도 우리 기업의 주요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판매 실적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6월만 놓고 보면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한 17만3061대, 금액은 2.7% 줄어든 39억4000만달러로 집계돼 3개월 만에 물량과 금액 모두 마이너스였다.

지난달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완성차 출하 차질이 발생했고, 르노코리아차의 선적 지연으로 전체적인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3% 증가한 21만474대로 역대 최대였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014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6.1%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것이다.

연료별로 보면 전기차가 71.0% 늘어난 6만7604대, 하이브리드차가 28.9% 증가한 13만798대였다. 수소차는 10.6% 증가한 4885대였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7187대)만 36.4%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6월), 전기차(5월), 수소차(4월) 모두 올해 상반기에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체 친환경차에서 국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11%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가 5만4645대로 작년보다 2배 이상(109.0%) 늘었고 하이브리드차(9만3158대)와 수소차(4885대)는 각각 41.6%와 10.6% 증가했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차(5.4%)만 소폭 늘고 전기차(-3.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36.4%)는 감소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73억1000만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7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37.7% 늘어난 25만1878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27.1%), 전기차(53.1%),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48.6%) 등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25만대 선을 돌파했다.

한편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판매 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계단 상승한 5위에 오르면서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6월 대비 14.1% 증가한 3만9493대, 수출은 20.9% 늘어난 3만7156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동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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