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정된 '포티파이'는 온라인 멘탈케어 서비스 '마인들링'을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해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정된 '포티파이'는 온라인 멘탈케어 서비스 '마인들링'을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9월 2일까지 'C랩(C-Lab)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삼성 C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사내외 전문가 및 경영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서류 심사, 인터뷰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11월경 발표된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을 1년간 지원한다.

특히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 계획 ▲디지털 마케팅(Growth Hacking) ▲팀 성과 목표관리(OKR)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5회째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Create, Great 스타트업, 당신의 힘찬 비상을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한다.

모집 분야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 NFT ▲웰니스 ▲로보틱스 ▲AI ▲콘텐츠&서비스 ▲MDE(Multi Device Experience) ▲모빌리티 ▲환경 ▲교육 등으로, 올해는 블록체인 & NFT 분야를 추가했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43개의 스타트업이 지원, 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총 20개가 선정됐다.

이중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정된 '포티파이'는 삼성전자 사내 임직원 상담 공간인 '라이프코칭센터'와 협력해 약 1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인들링'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마인들링'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멘탈케어 솔루션으로 지난 1일에는 글로벌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환자와의 상담 시간이 너무 짧다는 아쉬움이 커 마인들링을 개발했다.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꾸준히 이용한 사용자의 90%는 우울과 불안감 개선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B2B로 서비스를 확대해 성남시의료원, 맥킨지 컨설팅, 넥슨, 엔씨소프트, 유니스트, 롯데하이마트 등에 임직원 멘탈케어를 위한 서비스를 공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글로벌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월드' 서비스를 전개 중인 '더블미'(C랩 아웃사이드 4기)는 지난 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벤처투자도 전략적 투자자로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기존의 VR이나 MR 서비스는 개발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그대로 즐기는 방식이지만 트윈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가상의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사용자를 닮은 아바타로 접속하거나 '더블미'의 3D 볼륨 비디오 캡처 시스템인 '홀로포트'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모습 그대로 홀로그램 형태로 접속 가능하다.

'더블미'는 서비스 론칭 이후 약 18개월 동안 약 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싱가포르 센토사섬, 부산 한-아세안 ICT 융합센터, 장충체육관, 상암경기장 등에 혼합현실 관광지와 체험관을 구축했다.

'더블미'의 김희관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에서 삼성전자 내 다양한 부서와 사업협력을 논의할 수 있었고, 삼성에서 투자 유치 기회를 적극 연결시켜 주어 성공적으로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64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670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업체만 2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미래 산업을 만들어갈 많은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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