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만개 기업에 1754만명 종사…기업매출의 47.2% 차지

국내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9%로 집계된 가운데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81.3%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9%로 집계된 가운데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81.3%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전체 기업 중 99.9%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전체 근로자의 81.3%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는 728만개를 넘어섰고 이 곳에서 1754만명이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만들어낸 매출은 국내 전채 기업 매출의 4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통계는 매년 통계청의 기업통계등록부를 토대로 중기부가 작성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이번 통계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하고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와 중견기업은 제외해 중소기업의 기준을 확실히 하고 정확도를 높였다.

2020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728만6023개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754만1182명으로 1년새 1.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근로자 비중은 81.3%로 전년의 82.7% 보다는 소폭 줄었다.  매출액은 2673조3019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점업 등의 대면 업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위축이 고용과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은 기업수는 3.0% 증가했으나, 종사자는 6.7%, 매출액은 5.1% 감소했다. 예술·여가도 마찬가지로 기업수는 3.4% 늘었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은 각각 4.1%, 11.8%씩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4.5%(178만5627개)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업은 17.0%(123만5585개)로 뒤를 이었으며, 숙박·음식점은 11.5%(84만334개)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로만 꾸려나가는 무점포소매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0.4%p나 상승했다.

종사자는 도소매업의 강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도소매업 종사자는 전체에서 19.1%(335만2055명)을 차지해 전년보다 0.2%p 오르면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종사자(18.9%, 331만5354명)을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 외에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부동산업, 정보통신업에서도 종사자가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0.3%p 줄었다.

표/중기부
표/중기부

매출액 기준으로는 도·소매업(918조4883억원), 제조업(683조8759억원), 건설업(299조29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역별로 살폈을 때 중소기업의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이 376만9943개로, 전체 기업의 51.7%에 달하면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종사자는 946만9368명으로 전체 기업의 54.0%로 집계됐다.

조직 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이 641만1707개로 88.0%에 달해 가장 많았고, 종사자는 1008만4770명이었다. 업력별로는 7년 초과 기업이 39.5%(287만4768개)로 가장 많았으며 3년 이하 기업도 36.4%(265만3467개)로 비중이 컸다.

또 여성이 대표를 맡고있는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0.2%p 증가해 295만1346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40.5%였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올해는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공표시기를 앞당기고, 중견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는 등 통계의 시의성과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기본통계가 중소기업 정책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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