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과 펀드결성 실적이 각각 4조원을 넘어서며 모두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한 4조61억원, 펀드결성액은 55.9% 증가한 4조434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상반기 투자 건수(2815건) ▲건당 투자금액(14억2000만원)▲피투자기업 수(1350개사) ▲기업당 투자(29억7000만원)도 각각 상반기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분기별로 나눌 경우 1분기 벤처투자액(2조1802억원)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으면서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투자액(1조8259억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 살피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69.0% 증가한 1조4927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반면 바이오·의료 업종의 투자는 감소했는데, 이는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과 바이오 기업의 상장 부진 등으로 벤처캐피탈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관망을 취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개사보다 29개사 늘었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4344억원으로,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 새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피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가 전체 출자의 18.1%를, 민간부문 출자가 81.9%를 차지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시중은행의 출자가 급증해 금융기관 출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권영학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감소하는 등 추세적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민간 벤처모펀드를 도입해 대규모 민간자금이 투자시장에 유입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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