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김재열 사장과 함께 근무…CSR 전략 자문 역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CSR연구실 고문을 겸하기로 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최근 삼성글로벌리서치 CSR연구실에 고문으로 선임됐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로 경영환경, 미래산업, ESG경영 등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로 출범한 후 2021년 말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사명을 변경했다.
CSR연구실은 CSR 이행 전략과 사업개발, 글로벌 트렌드 연구를 담당하는 부서로, 이 이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CSR 전략을 자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이사장은 서울예고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와 2002년부터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근무했다.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았다가 2018년 사임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해 삼성 내에서 CSR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겸직 역시 CSR 활동 강화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이 이사장의 남편 김재열 사장 역시 2018년 말 제일기획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을 맡아왔으며 2020년 말부터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 CSR 전략과 관련해 부부간 호흡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