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두꺼비 캐릭터 IP 제공…펀딩금만 10억원 넘어
스타벅스, 중년 위한 맞춤형 매장 노하우 전수…채용 연계도

최근 국내 경제가 이른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시달리면서 기업인이나 소상공인 모두 살얼음을 걷고 있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출발선상에 있는 중소기업인이나 소상공인들에 현금성 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경영이나 창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특별한 배려'에 나선 모습이다. 

하이트진로, 중소기업에 IP 제공해 홍보지원. 사진/와디즈 캡처
하이트진로, 중소기업에 IP 제공해 홍보지원. 사진/와디즈 캡처

◆하이트진로, 중소기업에 캐릭터 IP 통한 홍보 지원

하이트진로는 작년 10월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함께 자사 캐릭터인 두꺼비 IP(지적 재산권)를 일반 중소기업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두꺼비는 2019년 4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캐릭터 모델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펀딩은 12차례 진행됐다. 현재 진행중인 것을 제외하고, 와디즈에서 모집한 금액만 7억8000만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이디연의 '코르크 미니 스피커'와 호브로의 '블루투스 마이크', 아몬드앤코의 '갈바닉', 씨엔에스글로벌의 '무선 충전기' 등 다양하다. 특히 인테코 '디스펜서'의 경우 4월에만 펀딩 금액 5억원을 돌파,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조업체 고모텍의 '진로 두꺼비 냉장고'가 3억5000만원 이상의 펀딩금을 조성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8일까지 와디즈를 통해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이트진로는 경남도 창원시와 광주광역시 동구 지역자활센터에서 '두껍베이커리'를 운영,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시그니처 제품개발을 돕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베이커리 명인들을 연계해 제빵 노하우도 전수해 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두꺼비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이나 홍보활동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며 "'두껍베이커리'에서는 청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임대료 부분도 함께 지원한다"고 했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소상공인에 매장 창업·운영 노하우 전수

스타벅스는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만 35세 이상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50명 내외의 교육생을 선발해 매장 노하우를 전수한다.

현재까지 총 321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기본적으로 바리스타 교육부터 경영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공개한다. 또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필요한 음료품질과 서비스, 위생관리, 손익관리 등 실질적인 어려움들을 공유한다. 처음 카페나 외식업을 창업할 때 필요한 주의사항도 함께 제공한다. 실제 83명의 교육 수료생은 스타벅스로의 취업(바리스타)도 이뤄졌다. 전직장려수당부터 기타 교육 수당도 함께 지급한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2014년부터 청년인재 대학생도 매년 선발해왔다. 현재 스타벅스는 4개의 이익공유형 매장을 운영하며, 해당 매장에서는 모든 품목당 300원의 적립금을 이들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금으로 모금했다.

여기서는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와 명사 특강, 동아리 등이 진행된다. 총 8회째 이어왔으며, 81명의 인재들을 지도했다. 올해까지 총 15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사업을 하다가 폐업하는 분들 위주로 '리스타트'를 운영해왔다"며 "스타벅스는 누구에게나 취업 문이 열려있으며 학력이나 나이 제한이 없다. 이분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인재 같은 경우에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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