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거래 부진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떨어졌다. 그동안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뛰었던 서초구도 2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7% 내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이 늘었지만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요인이 증가하며 5월 말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주까지도 강세가 이어진 서초구 아파트값도 지난 3월 14일(0.00%) 조사 이후 20주 만(약 4개월 반)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반포·잠원동 일대 신규·선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보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2%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16%)와 노원·도봉·성북구(각 -0.15%) 등 강북지역은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09%, 0.11% 떨어지며 지난주(-0.08%, -0.1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9% 내리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019년 4월 22일(-0.10%) 조사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내림폭은 줄었다. 고양시 아파트값은 0.03% 내려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