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와 교신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구축된 심우주안테나.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와 교신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구축된 심우주안테나.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오는 5일 오전 8시에 우주로 향한다. 앞서 ‘누리호’와 마찬가지로 이번 다누리 발사에는 다수의 민간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 누리호 제작 때에도 함께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를 비롯한 대기업 6곳과 중소기업 34곳, 국내 대학 13곳, 정부출연연구기관 6곳이 역량을 더했다.

‘달 탐사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구로부터 156만㎞까지 떨어지는 궤도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통신할 수 있는 심우주 지상국 확보가 필수적이다. 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총 248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심우주 통신용 지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중 안테나에만 약 174억원이 들어간다.

심우주 안테나를 제작한 곳은 다름 아닌 SK브로드밴드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8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심우주 지상안테나 시스템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안테나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서 심우주 통신용 지상국 안테나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SK브로드밴드가 처음이다.

이 안테나는 경기 여주시 SK브로드밴드 위성센터에 설치되어 있다. 심우주 통신은 신호 감도가 떨어지는만큼 백업이 가능한 초대형 안테나가 필수적이다. 안테나 직경은 35m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높이는 45m에 달한다.

이 안테나는 미국 LA골드스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안테나와의 연계망을 활용해 다누리와 교신하게 된다. 안테나 지상 운영 시스템은 한컴인스페이스, 쎄트렉아이, 솔탑, 비욘디솔루션, 케이씨이아이 등이 힘을 더했다.

다누리 발사가 이뤄지면 지상국에서 발사하는 순간부터 계속 심우주 안테나를 이용해 모니터링하는데,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 안테나에서 이뤄진다. 여주에 위치한 안테나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니만큼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향우연의 설명이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한 이후로는 여주 안테나를 주 안테나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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