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사진/연합뉴스
연준.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꾸준하고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밝혔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6∼7월 연속으로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9월 FOMC에서도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진정될 때까지 계속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의 이번 연설은 7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 이사회에서 나온 첫 공개 언급으로, 지난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일 연준 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 인사로 꼽히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75bp(0.75%, 1bp=0.01%포인트)도 괜찮다"며 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어 3일에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내 총 1.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촉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68%로 0.5%포인트 확률(32%)을 두 배 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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