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4GB 요금제 출시에 "제공량 적다" 비판
'평균의 함정' 경계해야…KT·LGU+ 30GB 검토

이동통신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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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빠른 시일 내에 5G(5세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SKT의 월 5만9000ㆍ24GB 요금제를 두고 효용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30GB대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 4·5·9만원대 '5G 일반 요금제' 3종과 3·4만원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이 중 5G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와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 등 2종이다.

그간 5G 통신 요금 체계는 10GB이하 또는 100GB 이상의 요금제로 양극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통신사에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했고, SKT는 지난 5일 가장 먼저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치권과 소비자 단체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간요금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비해 적다며,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의 한달 사용 데이터양은 1인당 26.2GB다. 이에 중간요금제가 평균 사용량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월 사용량을 30GB 정도에 맞춘 요금제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신업계에서는 이같은 반응에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6GB라는 수치가 일부 헤비 이용자들까지 포함시키면서, 일반 이용자들의 사용량을 끌어올린 '평균의 오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한달 평균 사용량은 41.1GB로, 일반 요금제를 이용하는 5G 가입자는 평균 13.6GB를 사용한다. 현재 중간요금제로 대부분의 일반 이용자들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논란 속에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가격을 다소 올리고, 3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월 6만2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중이다. LG유플러스 또한 30GB 이상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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