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이 지난 4일 열린 제2063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인간개발연구원
이희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이 지난 4일 열린 제2063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인간개발연구원

인간개발연구원은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 20억 이슬람과 새로운 중동'을 주제로 '제2063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기업 CEO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를 이끈 이희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이슬람은 우리나라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자 미래 협력파트너"라며 "이슬람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건설 분야에서 중동에 진출한지 50년이 지났지만, 인구분포도 측면과 이슬람권 삶의 패턴의 근원적 변화를 볼 때 이제는 수소·방위산업·보건의료·K-Culture 등 미래 협력사업 분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막연하게 이슬람권에 품고 있는 불필요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존적 전략'으로 이슬람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 이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억 이슬람 여성 고객의 등장으로 인해 5년 내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연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 운전 허용과 히잡 자율화 논쟁이 진행 중이다. 이슬람권에서 그간 유지됐던 유목민적 생활 패턴에도 근원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장은 "언택트 시대 홈쇼핑과 배달 문화 정착으로 이슬람 여성들이 가정 경제의 주체로 거듭나고 생산자 역할이 커지면서 정치·사회적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다가올  9억 '이슬람 여성 소비자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제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생존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문화·다종교 공존 시대에서 함께 어울려 살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자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의를 마쳤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국내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경영자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1975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가치창조, 인간경영, 인재개발, 사회소통,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063회의 세미나를 개회해 왔다. 세미나 요약 내용은 인간개발연구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인간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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