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일차 경쟁률 3대1 불과…대성은 1000대1 넘어

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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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전문업체 쏘카가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들어온 증거금은 424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몸값을 대폭 낮췄지만,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외면을 받으며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쓰고 있다. 반면 정밀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은 일반청약 이틀간 4조원의 증거금을 빨아들이며 성공적인 코스닥 시장 입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11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기준 쏘카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3.33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에서 경쟁률이 3.09대 1로 가장 낮았고 삼성증권 3.82대 1, 유안타증권 5.62대 1 등이었다. 청약 건수는 총 1만6595건이었다.

쏘카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공모가를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 미만인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쏘카의 공모 청약 흥행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앞서 쏘카는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6대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가운데 80%는 쏘카의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는 전체의 5.4%에 그쳤으며, 1개월 이상의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 투자자는 한 곳도 없었다.

쏘카의 일반 공모청약은 이날 오후 4시까지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 업무를 맡는다. 유안타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반면 대성하이텍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성하이텍이 지난 9∼10일 진행한 일반 청약 결과 경쟁률은 1136.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2500억원에 달한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약 15만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소 청약 단위를 청약한 일반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인당 2~3주를 받게 된다.

지난 4~5일 이틀 동안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935대 1이었다. 대성하이텍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7400~9000원)의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스위스턴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 완성기 사업 등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027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올렸다.

대성하이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설비확충과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성하이텍은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총공모금액은 30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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