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
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어돕션(Adoption) 2022' 콘퍼런스 오프닝 행사에서 넥슨의 블록체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강대현 COO는 “메이플스토리를 20여 년 서비스하며 알게 된 지속 가능성을 이루는 핵심 요소들이 돌이켜보니 WEB 3.0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었다”며 WEB 3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NFT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올해로 19년을 맞은 장수 IP로 20여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 COO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첫 진출 모델로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 배경을 두고 “웹 2.0에서 성공한 게임이 웹 3.0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 COO는 넥슨의 장점인 유저들이 자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 제작과 게임 경제 설계 및 운영, 탄탄한 커뮤니티가 WEB 3.0로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지속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WEB 3 게임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IP와 탈중앙화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베이스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콘텐츠와 유저가 자생적으로 놀 수 있는 문화, 파생되는 부가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IP가 중요한 열쇠라고 설명했다. 

강대현 COO는 "평생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을 갖춘 이 IP는 (웹 3.0 생태계 안에서도) 여러 자생적 생태계를 구성하기에 풍부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웹 2.0 기반 메이플스토리와 웹 3.0 기반 메이플스토리의 차이점을 분명히 했다. 웹 3.0 안에서는 넥슨도 메이플스토리의 한 명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강 COO는 그러면서 웹 3.0 기반의 메이플스토리가 P2E(Play to earn)이 아닌 C2E(Create to Earn)에 가깝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러한 C2E 구조를 통해 기존 웹 2.0 기반 게임으로부터 나온 수익을 투자자들끼리만 나눠갖는 식의 한계점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밀하게 설계된 토크노믹스로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넥슨이 오프라인 게임을 온라인으로 넓힌 것이 첫번째 진화였다면, WEB 3.0를 통해 생태계 확장을 장려하는 것이 두번째 진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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