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및 성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편지수 기자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및 성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편지수 기자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투자은행(IB)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4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사간 갈등이 시작됐다. 카카오는 지난달 6일 사내공지를 통해 완전히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이 아니라, 10%대 지분양도를 통해 2대 주주로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루유니언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며 반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의 80%가 노동조합에 가입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매각 철회를 위해 ▲카카오 전체 계열사 대상 서명운동 ▲판교역 일대 피켓시위와 현수막 게시 ▲이해관계자와 공동 기자회견, 공동선언문 발표 등을 벌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25일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구했고, 이달 1일 사내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이어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기정사실화 되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이 노동조합의 단체행동 이후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서승욱 노동조합 지회장은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센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들의 이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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