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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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의지를 경계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하락한 3만3706.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55.26포인트(1.29%) 떨어져 4228.48을 기록했고,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0.13포인트(2.01%) 밀린 1만2705.2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이번 주 0.16%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21%, 2.62% 내리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한주간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연준이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통화정책 전환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경고가 나오자 뒷걸음질이 시작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또한 이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방법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고, 기술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28%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2.99%까지 올랐다.

달러 가치도 크게 올라 긴축 우려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8.086을 기록 중이다. 한 주간 달러지수는 2.4%가량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금융 관련주가 2% 이상 내렸고, 기술과 통신, 자재(소재)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확인하면서 40% 이상 폭락했다.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년여 만에 분기 배당을 재개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팀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라며 "이들은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7.5%로 전날의 59%에서 소폭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4포인트(5.32%) 오른 20.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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