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95% 해킹·악성코드 경험, 재택근무로 위험성 ↑
KT·LG U+ 등 비용 부담 낮춘 구독형 상품 잇따라 출시

KT 세이프넷 서비스 구성도. 사진/KT
KT 세이프넷 서비스 구성도. 사진/KT

국내 통신사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인터넷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이 보안 인력을 채용하거나 보안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비용 부담을 낮췄다.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벌인 재택근무 보안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95% 가까이가 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을 경험했다.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보안에 취약한 개인 PC를 재택근무에 사용하면서 해킹, 악성코드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중소기업 300여곳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 사례를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80.8%가 네트워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관련 보안 대책도 미흡했다. 클라우드, 유무선 공유기, 서버 등 다른 분야도 66% 수준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요구악성프로그램, 즉 랜섬웨어 공격 사례 또한 중소기업이 92%를 차지한다. 내부 직원으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서나 출처 불명의 인터넷주소(URL)가 담긴 메일을 보내거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첨부파일을 유도하도록 한 경우가 다수다.

통신업계에서는 보안을 강화하려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를 다수 내놓고 있다. KT가 최근 출시한 ‘KT 세이프넷’은 부가서비스 청약만 하면 월 4400원으로 보안 장비를 구축하거나, 인력 없이도 인터넷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

가입 시 KT의 위협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해킹 사이트의 1차로 차단하고, 피싱·파밍·정보유출·랜섬웨어·악성코드 등을 분류한다. 또한 각 유형에 맞는 예방 가이드와 간단한 대처 방법도 제하고, 매달 정기 차단 이력 보고서를 통해 보안 현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가입 시 KT 프리미엄 PC백신을 제공해 보안 기능과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지정된 센터를 통해 데이터 복구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는 스타트업 시큐레터 등과 손잡고 앞서 악성코드 감염, 피싱 등을 막을 수 있는 ‘KT 지능형 위협메일 분석 솔루션’을 기업 고객 대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스팸이나 바이러스, 피싱 사기 관련 메일을 기업의 직원들이 열어보기 전에 차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이달 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 '오피스넷'과 PC 보안 솔루션을 묶은 'U+오피스넷시큐리티'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요금제는 인터넷 회선과 연결된 PC 대수에 따라 4가지로 나뉜다.

PC·네트워크의 문제점이나 보안이슈 발생 시 원격지원으로 제공하는 '비즈원격주치의'부터, USB·프린트·네트워크 등 외부 저장기기 연결을 차단해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개인정보유출방지', 실시간 탐지로 랜섬웨어 사전 차단하고 랜섬웨어에 의해 PC 내 파일·폴더가 변조되지 않도록 암호화하는 '랜섬웨어방지'까지 총 3종의 보안 솔루션이 제공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U+클라우드 보안팩의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U+클라우드 보안팩의 개인정보유출방지·백신, 문서암호화(DRM), 랜섬웨어 방지 등의 기존 솔루션에 네트워크 접근제어(NAC)를 추가해 총 8종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추가된 NAC 솔루션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든 기기를 식별하고 인증하는 한편, 안전성을 확인하고 통제·관리함으로써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위협을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된 SK쉴더스(구 ADT캡스, SK인포섹)은 지난달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사이버보안 구독 서비스 ‘사이버가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이버가드는 개인정보, 영업비밀, 설계도면 등의 데이터 보호는 물론 PC, 서버,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 출시된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문서중앙화, 네트워크접근통제(NAC), 취약점 진단/관리(EQST VM)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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