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명절은 모두에게 행복하기만한 추억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실제로 부부간 갈등과 시댁과의 갈등, 가족 간의 불화 때문에 생긴 급성 스트레스로 명절 전후에 병원에 찾는 사람이 많다.

콩팥 위에 붙어있는 길이 4~5cm, 높이 2~3cm, 무게 7~8g의 부신은 이런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과도한 육체 노동으로 생긴 급성 스트레스는 코티솔을 증가시킨다. 코티솔이 증가하면 염증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불안하고 수면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급성 스트레스가 명절 전후로 해소되지 않고 만성화된다면 부신에서 분비되는 DHEA와 성호르몬 코티솔 모두가 점차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단계를 지나 마침내 부신 고갈 단계에 이르게 된다.

만성 스트레스 단계에서는 몸에 부종이 생기고 무기력해지며 만사가 귀찮아진다. 추위에 민감해지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구내염이나 방광염 질염이 반복되고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서 만약 명절기간 동안 확진자와 접촉한 상태라면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되었던 사람이라고 재감염 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또한 기억력이 떨어지고 체내 에너지가 전체적으로 고갈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이렇게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을 부신 기능 저하 혹은 부신 피로 상태로 진단한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체내의 불균형의 완충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을 직격탄으로 얻어맞듯이 느끼게 된다.

명절 전후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위와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혹은 내 가족이 이런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여 부신 기능을 평가하고 이를 보충하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스트레스 받지않는 명절이 되어 부신 피로 상태로 병원을 찾지 않기를 바란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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