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계에서 오랜 시간 요청해온 납품단가 연동제가 삼성전자 등 40여 개 위탁기업과 함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운영'의 본격 개시를 선언하고, 해당 제도가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범운영 참여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을 협약하기 위해 열렸다.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운영은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단가 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연동 약정을 체결하고 연동 약정의 내용에 따라 납품단가을 조정하고, 정부 측에선 이 조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시범운영 참여기업, 국회의원, 유관 협·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식에서는 중기부와 공정위,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위탁기업 30개사와 수탁기업을 대표해 협약을 체결할 기업 24개사가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성실히 협의하여 납품단가 연동 대상 및 연동에 필요한 사항을 약정하고, 약정한 바에 따라 납품단가를 조정하며, 중기부와 공정위는 시범운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탁기업의 시범운영 실적에 따라 행정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 체결 당사자 모두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참여기업은 납품단가 연동 약정을 체결하고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단가를 조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납품단가 연동제를 실시하게 된다. 중기부와 공정위는 시범운영 실적에 따라 정기실태조사 면제, 장관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범사업에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KT 등 위탁기업 41곳이 참여 신청을 했고, 중기부는 이들을 모두 참여 기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가장 많은 수탁기업과 함께 시범운영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2010년부터 원자재 단가 변동분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 삼성전자도 이번 시범운영에 동참했다.

한편 중기부와 공정위는 납품단가 연동제에 동참하고자 하는 위탁기업의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참여하는 기업들도 연동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를 참조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은 중소기업의 14년간에 걸친 두드림에 답을 드리는 날"이라며 "시범운영에 참여한 기업인분들 덕분에 납품단가 연동제의 역사적 행보의 시작을 선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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