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에서 철강반제품인 슬라브가 생산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에서 철강반제품인 슬라브가 생산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올해 말까지 모든 생산 라인 복구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은 14일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철강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 범람으로 고로 3기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포항제철소는 즉시 복구작업에 나서 지난 10일 3고로를 시작으로 12일부터 전체 고로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한 끝에 제강공장 전로와 연주공장 절반 이상을 재가동했다. 이에 따라 철강 반제품 생산도 시작됐다.

문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이다. 슬래브를 롤 사이로 통과시켜 늘리거나 얇게 만드는 과정인 압연공정을 담당할 공장은 아직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압연 공정을 거쳐야 슬래브가 강판이나 선재로 가공된다. 압연라인은 약 90%까지 배수가 끝나 일부 공장에 전력 공급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압연라인 가운데 1냉연공장의 경우 이달 중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개의 열연공장 가운데 1열연공장은 10월 초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침수뿐만 아니라 변압기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큰 2열연공장은 12월 가동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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