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유튜브 등 도입해 시청시간 증대 등 효과
AI기업 업스테이지 개발…LGU+ IPTV에 곧 적용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인공지능(AI)에 기반해 검색과 추천을 돕는 '서제스트' 기술이 콘텐츠와 쇼핑 플랫폼에서 확산되고 있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검색·추천 기능을 함께 적용해 플랫폼의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서제스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는 서제스트를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영상의 제목이나 설명에 검색어가 포함되지 않아도 AI가 자연어 처리를 통해 가장 적합한 검색 결과를 도출하고, 검색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이전에 검색하고 시청했던 콘텐츠들을 AI가 분석해 추천한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상품담당자(CPO)는 2019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유튜브 이용자의 시청 시간 중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결과이며, 알고리즘을 도입한 이후 총 시청 시간이 20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AI를 활용한 검색과 추천 기능을 사용한다. 아마존은 서제스트 기술을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개발한 뒤 기업용 솔루션으로 출시했다.

AI에 기반한 지능형 검색서비스인 '아마존 켄드라'와 개인화 추천 서비스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등으로, 이중 퍼스널라이즈 솔루션은 국내에서 롯데마트와 와디즈, 무신사 등에도 도입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AI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서제스트 솔루션 '업스테이지 AI팩'을 자체 개발하고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업스테이지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영상 리뷰에 포함된 감정 키워드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검색·추천해 주는 AI 엔진을 개발했다. 이는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U+tv'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AI팩을 전문적인 AI 지식이 없는 개발자도 쉽게 검색·추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노코드(코딩 없이도 앱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플랫폼으로 제작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AI팩을 통해 기존보다 검색·추천 도입에 드는 비용과 데이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객사가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콘텐츠·쇼핑 외에도 금융, 에듀테크 등 다양한 업계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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