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활용한 산책 세션 눈길, 아이폰14 없는 점 아쉬워

22일 애플 잠실스토어 매장 내부. 사진/편지수 기자
22일 애플 잠실스토어 매장 내부. 사진/편지수 기자

"애플 잠실은 애플스토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잠실 지역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

애플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위치한 ‘애플 잠실’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애플 잠실’은 가로수길, 여의도, 명동에 이어 국내서 4번째로 선보이는 애플스토어다. 지난 4월 서울 중구에 ‘애플 명동’을 오픈한 지 5개월만의 출점이다.

애플 잠실은 명동, 가로수길에 이어 국내 3번째로 큰 규모를 갖췄다. 가로 30m, 세로 32m 크기로 전면에는 4.5m 높이의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다. 전 세계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통유리와 목재로 디자인됐다. 단 나무벽부터 유리벽, 테이블까지 모든 목재를 국내에서 수급한 것은 애플 잠실이 처음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정중앙에 픽업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권 최초로 픽업존을 마련했던 명동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다. 뒤쪽 창고에서 서랍에 제품을 넣으면 앞에서 바로 꺼내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전세계 애플스토어 중에서도 이러한 픽업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몇 곳이 되지 않는다.

22일 애플 잠실 픽업존. 사진/편지수 기자

애플 잠실의 직원 수는 총 115명에 달한다. 한국어, 우크라이나어, 인도네시아어까지 10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고도로 숙련된 직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다른 스토어와 달리 애플 잠실에서는 서울 지역 내 다른 스토어와 비교해 더 개인적이고 소규모의  '투데이 앳 세션'을 선보인다. 투데이 앳 세션의 '산책 세션'은 석촌호수변에서 애플 스페셜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영화 속 장면처럼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야외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트 산책: 관찰에서 시작하는 드로잉' 체험이 간략하게 마련됐다. 아트 산책은 90여 분에 걸쳐 석촌호수를 산책하고 석촌 호수의 풍경을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이용해 그려내는 세션이다. 누구나 애플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애플 잠실에서는 특히 잠실이라는 지역 커뮤니티와 관련된 특징이 두드러졌다. 애플 관계자는 이날 "애플 잠실은 석촌호수와 관련된 활동을 기획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애플 워치 등을 이용해 운동하는 고객들도 많은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애플 잠실 매장 내부. 다양한 애플 제품이 준비됐으나 아이폰14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편지수 기자
22일 애플 잠실 매장 내부. 다양한 애플 제품이 준비됐으나 아이폰14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편지수 기자

또한 널찍하게 자리한 '지니어스 바'에서는 전문가와 마주하고 제품의 상태를 진단,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스토어 곳곳에 위치한 ‘애비뉴’ 코너에서 아케이드, 애플 tv플러스, 애플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잇따라 출시하고,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애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맥북부터 아이패드, 에어팟,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폰14와 애플워치 8 등은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아직 국내 공식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10월 7일에나 발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사전 예약은 30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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