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방위산업전' 21~25일 킨텍스서 열려…LIG넥스원 등 미래무기 뽐내

아시아 최대의 방산 전시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현대로템이 전시한 K-2 전차. 사진/김혜준 기자
아시아 최대의 방산 전시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현대로템이 전시한 K-2 전차. 사진/김혜준 기자

세계 군용 장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가 21~25일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이번 방위산업전에 참가한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은 육지와 하늘, 전자공간에 걸쳐 다양한 첨단무기를 뽐냈고, LIG넥스원 등도 드론과 장사정포요격체계 등 미래 전장을 이끌어갈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로템, 미사일 요격하는 전차에 다목적 무인차량 등 지상무기 강화

23일 전시에서 현대로템은 ‘검증된 기술력 기반 국내 지상무기체계 선두기업’을 주제로 참가했다. 현장에 전시된 ‘지상전의 왕자’ 전차와 장갑차 실물에는 새로운 첨단 방호체계가 적용됐다.

전차에게 가장 큰 위협인 대전차 미사일 등이 날아올 때 직접 요격해 무력화하는 '하드킬(Hard-kill)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가 그것으로, 이는 탑승자의 생존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사진/김혜준 기자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사진/김혜준 기자

임무에 따라 장비를 바꿔끼며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도 돋보였다. 이외에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입는 로봇’ 상향작업 보조용 VEX(Vest Exoskeleton) 등 첨단 제품도 전시됐다.

◆항공전도 국산 손으로…KAI, 국내 최초 다목적헬기와 UAM 선봬

KAI는 미래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회전익, 고정익, UAM 등 항공기와 함께 참가했다.

KAI가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 사진/김혜준 기자
KAI가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 사진/김혜준 기자

먼저 2023년 전력화를 앞둔 소형무장헬기(LAH)의 실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노후된 국군의 기존 헬기를 대체할 LAH는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유도탄과 20mm 기관포로 무장한 강력한 화력을 보유했다. 또한 지휘통제기, 특수작전용, 무인 정찰기로도 전환이 가능한 소형다목적헬기(LUH)로도 개조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형으로 첫 공개된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도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범고래와 같은 독특한 외형을 가진 해당 기체는 기존 수송기와 달리 프로펠러가 아닌 터보팬 엔진으로 비행한다.

KAI 관계자는 이 기체가 기존의 수송기에 비해 크기가 커지며 속도와 수송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시스템, 다수 표적 모두 추적·유도 가능 국산 다기능레이다 뽐내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 방산계열사의 합동 전시관은 ‘미래 전장’을 테마로 지상·공중·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레이다존에서는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 레이다(MFR)의 수출형 모델을 전시했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현한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 모형. 사진/김혜준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현한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 모형. 사진/김혜준 기자

이는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현한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이다. 한 개의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존에는 러시아군 등의 레이다 기술을 활용했으나 이제는 완전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로 해외 선진국 수준의 능동위상배열안테나(AESA)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국내 중견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해 첨단 국방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LIG넥스원은 국군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분야’에 발맞춘 다양한 드론무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최초로 공개된 ‘드론탑재 공대지 유도탄’을 안전한 장소에서 드론을 통해 레이저를 쏴 정밀하게 유도되는 성능을 갖춰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40kg 가량을 수송할 수 있는 수송드론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DX-KOREA는 지난 2014년 처음 개최돼 격년으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40개 국가에서 35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3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전경. 사진/중소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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