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례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최근 주춤해진 가계대출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한 전세대출' 세 가지 상품의 고정금리(금융채 2년물 지표금리)를 일괄적으로 0.3%포인트 낮춘다.

또한 다음 달 4일부터는 특정 소득 조건에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도 신설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6개월물 지표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 가운데 본인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신규 주택구입자금 용도 대출에는 0.4%포인트, 생활안정자금 용도 대출에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는 0.4%포인트, 0.2%포인트씩 낮아지는 셈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 등을 최대 0.5%포인트 내렸다.

이달 5일에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 충격에서 대출자들을 보호하고 이자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줄줄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렸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달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 한시적 인하(주택담보대출 최대 0.45%포인트·전세자금대출 최대 0.55%포인트) 조치도 계속 연장해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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