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포함해 전국의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최대의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역대 최악의 거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도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9% 떨어졌다. 이는  2012년 9월 마지막주(-0.21%) 조사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구별로 노원(-0.33%)·도봉(-0.32%)·강북(-0.19%) 등 '노도강' 지역이 하락세가 더욱 컸고, 서대문(-0.28%)·은평(-0.25%)·성북구(-0.25%) 등 강북지역도 많이 떨어졌다. 강남권에선 송파(-0.23%)·강동구(-0.17%)가 많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은 강남(-0.10%)·서초구(-0.05%)에서도 거래 침체는 여전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집값의 계속된 하락으로 인해 역대급 거래 절벽이 형성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55건에 불과해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값도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경기(-0.27%)와 인천(-0.31%)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지난주 -0.25% 떨어졌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도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이번주 0.20%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 또한 지난주 0.15%보다 더 커진 0.16%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1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해제를 단행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욱 하락한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만 풀린 세종시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주(-0.44%)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0.40%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전(-0.29%)·대구(-0.26%)·울산(-0.24%) 등지도 많이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 시장 또한 가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0.21% 떨어지며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주(-0.22%) 조사 이래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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