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 맥스. 사진/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사전예약 첫날부터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맞았다. 특히 고급형 모델인 프로·프로맥스로 수요가 몰렸는데,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전작과 차별점을 둔 ‘급나누기’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 중인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 일부 모델이 품절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스페이스블랙, 실버 등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색상들이 빠르게 품절됐고, 골드와 딥 퍼플 등도 대부분 3차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용량의 경우 아이폰14 프로는 128~512GB 구간이, 아이폰14 프로맥스의 경우 256GB~1TB 대용량 구간이 주로 품절됐다. 반면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플러스는 대부분 1~2차 예약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T 관계자는 “전작보다 전체 물량은 늘렸으나 프로‧프로맥스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품절 현상이 나타났다”며 “재입고 시기는 애플의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만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KT, LG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 온라인몰 사전예약에서도 사전예약 첫날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급제 단말 역시 프로‧프로맥스 선호 경향이 강하게 두드러졌다. 쿠팡에 따르면 이날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 자급제 단말은 모든 모델이 일시 품절됐다. 반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의 경우 대부분 원활하게 구매 가능하다.

애플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아이폰14의 경우 정식 출시일인 10월 7일부터 배송되지만,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는 10월 26일~11월 2일에 배송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서 모델별로 뚜렷한 차이를 두며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형 모델의 경우 디자인 면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프로 라인은 ‘노치(M자형 테두리)’를 없애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1ㆍ2차 출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기본형 모델을 외면하고, 고가인 고급형 모델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자급제 기준으로 기본 모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5만원부터로, 최고 고급모델인 프로맥스는 기본 모델과 5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앞서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의 소비자들이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당초 프로 시리즈 비중을 60~65%로 전망했지만 7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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