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2개, 스타트업 8개 등 총 10개 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된 C랩 전시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사내벤처 2개, 스타트업 8개 등 총 10개 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된 C랩 전시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ES 2022(한국전자전)'에서 C랩의 다양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부스 옆에 "C랩에서 혁신을 만나다"를 주제로 135㎡ 규모의 'C랩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2개와 스핀오프 스타트업 4개사,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를 함께 전시한다.

C랩 소개, C랩 10년의 주요 성과와 지표, 소개 영상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KES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랩 아웃사이드'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은 C랩 담당자와 상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에게 미 CES, KES 등 IT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협력, 글로벌 홍보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미 CES에서는 'C랩 인사이드' 4개, 'C랩 아웃사이드' 9개 등 13개사가 'C랩관'에서 글로벌 기업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알렸다.

이번 KES에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과제는 올 초 선정된 ▲메타버스 러닝/운동 플랫폼 '메타러닝' ▲AR 기반 인테리어 솔루션 '인테리어블'이다. 그동안 C랩 과정에서 개발한 최소기능제품(MVP)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16~2020년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4개의 스타트업과 2018~2020년 'C랩 아웃사이드'의 육성을 받은 스타트업 4개사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C랩 전시관'에 전시하는 스타트업 중 '링크플로우'는 융합신기술 부문에서 KES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6년 10월 스핀오프한 '링크플로우'는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3년 연속 미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24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의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FITT360(핏360)'을 시작으로 현재는 산업 현장용 안전 솔루션 'NEXX(넥스)', 공공기관용 보디캠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메디프레소'(2020년 'C랩 아웃사이드' 선정) 또한 스마트리빙 부문에서 K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메디프레소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茶)를 캡슐 형태로 마실 수 있도록 티캡슐과 전용 추출 머신을 개발했으며, 개인 맞춤형 티캡슐 정기구독 등 차를 통해 건강을 실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디프레소 김하섭 대표는 "유통과 판로가 빈약한 스타트업에게 삼성전자의 지원이 큰 힘이 되어 자신감을 갖고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KES 혁신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연구비를 지원 받고, 과제 운영 자율권 등도 보장된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될 경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되었다.

일부 우수 과제는 삼성전자에서 사업화 하기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처했는데,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C랩 스핀오프' 제도를 2015년에 신설했다. 분사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초기 사업자금을 투자하고,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내 재입사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핀오프가 결정된 신개념 초고속 헤어 드라이기 '블랙패럿', 스마트 전자기타와 합주 애플리케이션 '어거스트랩'을 포함, 총 61개 C랩 과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술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54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 중 31개사가 총 1,76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CES, K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IT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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