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일 불프 대통령·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중소기업신문=김대의 기자】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방문 이틀 째인 5월9일 독일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연이어 만나, 투자·교역, 신재생에너지, 남북문제, FTA 등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분단이라는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이러한 협력을 더 한층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부품소재,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협력분야에 있어서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 독일 베를린 시내 총리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또 두 정상은 독일 박물관 소장 한국유물 전시회 등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양국간 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오는 7월1일 잠정 발효되는 한·EU FTA가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구체 사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일이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 관련 주요 계기 때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등 그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독일의 기여를 평가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 관련 정책에 대한 독일의 지지와 건설적 역할 제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한국 통일부와 독일 내무부간 채체결된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간 통일 관련 협력을 제도화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독일 통일 경험 공유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동북아, 유럽, 중동 등 지역정세와 G20, 기후변화, 개발원조 등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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