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숙 대표
보석이 부를 보존하기 위한 귀중한 자산이었던 반면 ‘투자’로서 부를 증가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투자’란 이익을 위한 돈의 지출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투자는 주식배당과 같은 지속적인 지불형태나 혹은 매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투자된 물건을 팔아서 돈이 되돌아와야만 한다. 그러나 보석, 골동품, 미술품 등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오직 인간만이 소유하기를 바라는 욕구(desire)를 통하여 가치를 부여받는다. 보석은 어느 시대나 문화에서도 사회적 신분, 부, 그리고 필요(need)가 아닌 욕구(desire)와 같은 개념과 결부되어 세계 모든 지역에서 그 가치를 보편적으로 인정받은 상품이다.

그래서 보석에 대한 시장은 항상 존재한다. 좋은 품질의 보석은 미술품에 대한 투자와 같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 또한 보석은 쉽게 보관하고,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필요할 때는 쉽게 보여줄 수도 있다.

아마도 보석투자의 가장 좋은 요소는 보석투자가 실제적으로 가장 현명한 투자로 판명되든 안 되든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물건을 가졌다는 것이다. 보석은 사람들이 구매하여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들 - 자동차, 모피, 가구, 의상 등과는 달리 사용하는 시간이 가치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보석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다이아몬드에 대한 투자는 1970년대까지는 다른 보석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1970년대까지는 경제적인 이익을 기대하면서 다이아몬드를 구입하지는 않았다. 다이아몬드가 상징하고 있는 사랑, 부, 아름다움, 권력, 사회적 지위 등의 이유로 다이아몬드를 구입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온 다이아몬드 가격은 1970년 후반에 급격히 상승했다.

미 상무성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967년에서 1980년 사이에 다우존스 주식이 20%정도 상승한 반면 금값은 1494% 상승하였고, 다이아몬드의 품질 등급에서 두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는 1720% 상승하였으며, 그리고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는 4000% 상승하였다.

특별히 1976년에서 1980년 사이에 다이아몬드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하여,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좋은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최소한 3년 이상 가지고 있다가 재판매할 경우에 괜찮은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다이아몬드 투자주기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많은 요인들로 인해 이러한 기대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사이에 금값과 더불어 다이아몬드의 국제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오고 있고 향후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속>

글 주인숙

<주인숙다이야몬드대표 / 다이야몬드재테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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