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선제적으로, 단호하게, 충분하게” 강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발맞추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19일 발표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 6일간의 해외출장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서 “오는 19일 오후 2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앞서 17일 오전 강 장관은 청와대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정책협의회(서별관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들을 논의했다.

그는 “오늘 저녁까지 실무협의를 더 해서 주말 상황을 지켜본 후 모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책 내용과 범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단호하게, 충분하게’라는 3원칙에 따라 지금까지 논의된 것들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현재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본 결과 한국 경제가 양호하며, 특히 재정상태는 OECD가입국이나 IMF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아주 건전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세계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출 둔화가 내수 위축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를 커버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관련 정책을 확실하게,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가 어려워지면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 감세와 사회보장적 지출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 해법과 관련해 한은 총재와의 이견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출장 기간중 둘이 만나서 얘기도 했는데, 한은 총재는 분명히 그런 뜻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작은 뉘앙스 하나를 가지고 신문에 이렇게 보도되고 외신에 그대로 타전이 되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오는 23~24일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 기간중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여려 협력 관계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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