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첫 시도…매출채권 담보 조기 현금화 등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유통망 상생결제'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유통망 상생결제'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공영홈쇼핑은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상생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영홈쇼핑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대한민국 상생, 미래를 열어라'를 주제로 유통망 상생결제를 위한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 내빈 40여명이 참석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 홈쇼핑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을 적극 이끌어왔다. 여기에 상생결제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발전이 정착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생결제는 협력기업이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 조기 현금화가 가능한 제도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생결제제도를 전면 도입해 운영해 왔으나, 유통업분야는 조기 현금화가 어렵다는 일부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기존의 상생결제가 세금계산서 증빙을 갖고 은행에서 채권을 가져가는 식이었다면 공영홈쇼핑이 추진하는 상생결제는 은행에 조기 마련한 예치금으로 별도의 세금계산서 없이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공영홈쇼핑은 이 같은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자체 재원으로 200억원 규모의 예치금을 마련했다. 별도 금융이자를 없애 협력사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등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1차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해 2·3차 협력사들의 조기 대금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이 같은 상생결제를 마련했다"면서 "상생결제를 도입하는 유통업에는 동반성장지수나 정책자금 등에서도 우대를 적용할 것이며 이 같은 제도가 전국 곳곳에서 퍼져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고금리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유통망 상생결제를 최초 도입하게 됐다"면서 "이 제도가 민간 홈쇼핑사를 비롯해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돼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돕고, 함께 혁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은 "금리가 높아질수록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상생결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다"면서 "공영홈쇼핑이 추진하는 상생결제가 민간기업에서도 정착될 수 있도록 바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공영홈쇼핑이 최초로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을 기념해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 조순용 한국TV홈쇼핑 협회장, 이영 중기부 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이 최초로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을 기념해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 조순용 한국TV홈쇼핑 협회장, 이영 중기부 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영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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