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방 협력사 돌며 현장 챙기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회장취임 한 달을 맞는다. 그간 이 회장은 지역 협력사를 챙기며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내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을 만나 글로벌 외교도 이어갔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제과제조 사업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 국내사업장 임직원용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지속 발굴해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사업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다. 이는 상생을 강조하는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이 되고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광주의 한 협력사를 택했다. 이달 8일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부산의 한 중소 도금업체를 찾았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윤리적 책임의식) 비전 아래 ▲삼성청년 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 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운영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있다.

취임 한달간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도 부각됐다. 최근 잇따라 방한한 해외 VIP들이 이 회장과의 면담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40조 투자 보따리를 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동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사우디의 네옴시티 사업 수주 등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또 최태원 회장과 함께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 참석, 양국 정상에 배석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삼성은 내달 초 정규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회장이 된 첫해인 만큼 ‘뉴삼성’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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