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지난 24일 “청와대는 정책의 최종책임,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당당하게 임하자”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서관들에게 일하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명량해전 출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물동심진력(勿動心盡力, 마음을 동요치 말고 힘을 다하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회의에서 “청와대는 목표를 공유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다”며 “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다음세대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최성봉 씨, ’나가수’의 가수 임재범 씨 등을 언급하며 “국민을 감동시키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우리가 여기서 일하는 의미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힘과 뜻을 모으면 못 할 것이 없다. 청와대는 역할기능을 명료하게 하고 비서관실별 칸막이를 없애 유기적으로 기능하게 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양처럼 순하다가도 곰처럼 뚝심 있어야 하고 때로는 사자의 무서움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회의 모두에 우연히 만난 시민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면서비서관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했다. 편지에는 “수년전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준비했던 그 이상으로 남은 기간 국민들을 위해 충직하게 봉사해 준다면 더 없는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력손실 없이 이 나라가 더 발전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점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대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비서관들은 ‘소통의 중요성‘, ’청와대 비서관으로서의 책임과 사명감‘, ’현장에 기반한 정책수립‘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회의는 9시부터 시작해 3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이례적으로 참석비서관 모두에게 발언기회가 주어졌다. 청와대는 이같은 확대비서관회의를 향후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며, 호프미팅 확대비서관회의, 자원봉사 확대비서관회의 등 형식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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