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해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처음 만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소상공인들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모바일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10% 수준에 머물러있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율을 2, 3배로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7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의 신년인사회에 플랫폼 기업 최초로 참석해 남긴 약속이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정부 부처, 플랫폼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상생과 공존을 다짐하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회원들은 물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소상공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소상공인과 함께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최초로 참석해 상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이날 행사를 여는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소상공인의 가려운 곳을 찾아 현안을 하나하나 시원하게 해결하고 바라던 일이 술술 풀리는 마고소양(麻姑搔痒)의 해로 만들겠다"며 "업종별 구분 적용 등 최저임금 제도 개선,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소상공인 인력지원법 제정, 소상공인과 온라인 플랫폼 상생 기반 마련, T커머스로 새로운 판로 개척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영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규모 동행축제를 통해 경영활력 및 전국민 상생소비 생활화에 기여하겠다"며 "골목상권에 지역문화와 혁신을 더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당 원내대표와 각 플랫폼사의 대표들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덕담을 전달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는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국환 우아한형제 대표는 "우아한형제는 설립 이후부터 줄곧 소상공인과 함께 해온 기업"이라며 "고물가, 고환율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플랫폼기업으로서 상생정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각계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소상공인의 성취를 기원하며 떡 케이크를 자르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