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기획재정부는 18일 미래를 보고 읽을 수 있는 능력, 즉 Future Literacy를 강조하면서 최근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내놓은 ‘2011년 유엔 미래보고서’(State of the Future)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미래 잠재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기회요인을 찾기 위해선 미래 예측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1996년 창립한 대표적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32개 지부를 통해 전 세계 2500여 명의 학자 및 전문가와 연구협력을 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세계미래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수자원 고갈, 인구증가, 기후변화 등 15가지 미래 도전과제를 담은 미래보고서를 소개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피크오일’(석유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다가 특정시점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과 유사한 ‘피크워터’ 개념을 소개하며, 2025년에는 세계 인구 절반이 물부족 상황에 처할 것을 염려했다.

또 세계 인구가 2050년 93억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도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식품 가격이 생산혁신이나 소비변화가 없는 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의 경우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2050년에 이르러서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절반 이상이 화석연료로부터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기후변화 등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로 탄소 포집과 재활용을 거론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전지구적 노력을 강조하면서 전기자동차, 해수농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탄소세·배출권거래제 시행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여성 지위 신장, 국제범죄조직 확대, 신종질병의 위협 등도 미래 도전과제로 제시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단편적인 대응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래예측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미래연구 기관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경 기자 leejk@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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