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24.5원 마감…전일대비 1.5원↓
미국발 호재·악재 뒤섞여…코스피 상승 폭 제한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반도체주들의 선전으로 강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5포인트(0.28%) 오른 2561.94로 출발했으나 오름폭을 더 키우지는 못한 채 2560선을 내주고 말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0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5052억원, 41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4.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3.5원 오른 1329.5원으로 개장한 뒤 1330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우선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와 그에 따른 주가 급등이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하며 시가총액(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엔비디아가 전날 발표한 2∼4월(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월가의 전망치를 약 10%, 20% 웃돌았고 5∼7월(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지연과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우려 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과 관련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 미국 백악관과 야당인 공화당 측의 부채한도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5.51%), 현대차(0.98%), 기아(0.34%) 등은 상승 마감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0.8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LG화학(-0.84%), 삼성SDI(-1.00%), 네이버(-1.70%), 포스코홀딩스(-1.23%), 카카오(-0.18%), 포스코퓨처엠(-0.92%)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44%), 섬유·의복(1.02%), 제조업(0.54%) 등이 올랐으나 운수창고(-1.92%), 건설업(-1.90%), 기계(-1.41%), 보험(-1.24%)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0.53%) 떨어진 843.23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25%) 오른 849.80으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1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4%), HLB(2.80%), JYP엔터테인먼트(1.25%)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26%), 에코프로(-0.91%), 엘앤에프(-0.79%), 셀트리온제약(-0.35%), 카카오게임즈(-0.65%), 펄어비스(-3.95%), 오스템임플란트(-0.11%)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626억원, 7조940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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