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과 실용성, 예술적 가치 동시에 지녀

【중소기업신문】우리나라의 제5대 국새가 4일 공개됐다.

제5대 국새의 재질은 금·은·구리·아연·이리듐으로 구성된 금 합금이며 크기는 10.4cm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3대 국새보다 0.3cm커졌다. 국새의 전체 무게는 3.38kg이다.

제5대 국새의 주요 특징을 보면, 국새 내부를 비우고, 인뉴와 인문을 분리하지 않고 한 번에 주조하는 중공일체형(中空一體型)으로 제작했다. 또, 희귀금속인 이리듐을 첨가한 새로운 금 합금을 사용해 합금 성분간에 조직을 치밀하게 하여 균열을 방지하는 효과를 높였다.

행정안전부는 국새의 상업적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월 9일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 출원도 신청해 디자인 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엄격한 수준의 감리 기준을 적용해 비파괴 검사(초음파 탐상검사, 액체침투 탐상검사, 와전류 탐상검사)와 파괴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실시해 국새의 품질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제5대 국새는 10월중 사용할 예정으로, 현재 제5대 국새 규격에 맞게 국새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새 국새는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 국새규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면 새 국새 사용 공고를 거쳐 훈·포장증, 외교문서 등에 사용하게 된다.

이서행 국새제작위원장(前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은 “제5대 국새를 제작하는 동안 국새제작위원회에서는 국새의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모든 절차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하였다”며 “제5대 국새는 종전의 국새에 비해 도장으로서의 품격과 실용성,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지니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10월 29일 제5대 국새를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국새제작자 선정의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경쟁입찰을 통해 KIST를 국새제작자로 선정했다. KIST는 지난 6월 16일 국새 제작에 착수해 9월 30일 납품했다.

행안부는 제5대 국새 제작 추진 과정에서 새 국새 제작방향 수립, 국새 소재 결정 등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거쳤으며, 각계 전문가로 국새제작위원회를 구성해 국새 소재(금 합금), 국새 모형 공모 방식, 국새 제작자 등 국새 제작에 대한 주요사항을 결정했다.

제5대 국새 모형은 2010년 12월 23일부터 2011년 2월 14일까지 일반 공모해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을 접수받아 국새모형심사위원회의 객관적인 심사와 국새제작위원회 추인을 거쳐 2011년 2월 22일 제5대 국새 모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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