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홍미은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우리 국회에서도 여야가 협력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76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미 의회에선 이번에 예상을 뛰어넘게 매우 신속하게 비준을 했다. 양국 경제협력을 통해 한미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를 계기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한미 동맹은 이제 정치·안보 동맹에 경제동맹에 더해져, 다원적·포괄적 동맹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미 동맹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서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함께 리비아 재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도 좁은 우리로선 수출 없이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면서 “옛날에는 전쟁과 무력으로 영토를 넓혔지만 21세기는 FTA로 경제영토를 넓히면서 번영을 일구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고, 미래번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체결로 인한 피해 보완을 위해 총 22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지난 2008년부터 집행하고 있다”면서 “농수산업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정부는 시설현대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만약 수입증가로 가격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재배나 사육을 중단할 경우에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회와 적극 협의해서 추가 대책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또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한미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한국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yes, we can.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했다”면서 “한국인의 역량과 저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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