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용인에 있는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경진대회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 2008'을 개최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활용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6개 맹학교에서 선발된 중고생과 일반인 등 총 70여명이 참가했다.

이 날 행사는 일반부 정보검색대회와 꿈나무 IT 글짓기 대회, 학생부 정보검색대회로 나뉘어 실시되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장을 비롯해 노트북 등 푸짐한 시상품이 수여된다.

정보검색대회는 일반상식 등 제시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음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터넷에서 검색해 주어진 시간 내에 기재하여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맹학교 초등부 4~6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과학 분야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꿈나무 글짓기 대회도 함께 펼쳐졌다.

한편 대회 당일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설명회와 음성정보기기 설명회 등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부터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운영해왔으며 '02년 11월 시각장애인 온라인 컴퓨터 교육 사이트인 '애니컴'을 개설해 엑셀, 검색엔진 활용법 등 컴퓨터 관련 75개 교과목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를 활용한 상담과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미국, 일본 등 해외거주자 포함해 5천명이 넘는 시각장애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1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각장애인 컴퓨터 활용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치이다.

10년 넘게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호 대리(41, 시각장애 1급)는 "IT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컴퓨터 교육이나 활용의 기회가 적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컴퓨터 활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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