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 연말까지 경제협력사무국 설치

【중소기업신문】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2011~2025)에 협력파트너로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한-인니 경제협력사무국’을 연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또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가속화히기로 의견을 같이 했으며,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인니 중장기 경제협력비전’에도 합의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안내로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하타 라자사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이 경제협력사무국 운영지침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정치·안보, 경제·통상, 농업 및 환경, 문화교류,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양 정상은 지난 5월 우리의 T-50 훈련기 수출계약 체결 및 양국간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을 통해 구축된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 전략인 ‘마스터 플랜(Master Plan)’에 우리가 주 파트너로 적극 참여해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유할 것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한-인니 경제협력 사무국’을 자카르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마스터플랜 2011~2025)은 ‘자급가능하고, 선진화된, 정의롭고 번영하는 인도네시아 건설’을 비전으로, 2025년까지 세계 9대 경제대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자카르타에 설치된 한-인니 경제협력사무국은 이같은 마스터플랜 협력을 위한 3년 한시 양자간 특별조직으로, 인니 경제조정부 차관급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고, 양국 정부대표가 공동 사무차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사무국은 앞으로 양국간 협의체 운영, 마스터플랜 추진현황 및 프로젝트 정보교환, 협력 애로해소, 마스터플랜 구체화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양 정상은 또 장기적 관점에서 ‘2020년 양국간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협력 비전’에도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오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실무진들과 경협방안등을 논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우리의 T-50 고등훈련기 수출계약 체결과 양국간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을 통해 구축된 국방·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현 가능하며 양국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CEPA 설립을 위해 민간과의 협의를 포함한 필요한 국내 절차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자원협력, 농업·산림협력, 자카르타강 복원사업 등 환경협력, 개발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문화 및 관광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 국민간 상호 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반도와 동남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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